저염 절임식품으로 세계시장 노크

(주)네이피 손정미 대표
못난이 농산물 활용한 저염 절임음식 생산

(주)네이피 손정미 대표. 사진=박하늘 기자
(주)네이피 손정미 대표. 사진=박하늘 기자

[천안]지난 5일 농식품 가공업체 (주)네이피는 뉴질랜드에 1만 불 구모 버섯절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. 네이피 손정미 대표가 세계인이 좋아할 우리 절임음식을 만들겠다고 다짐한지 4년 만에 본 결실이다.

네이피는 흠집이 있거나 포장 판매 규격이 다른 못난이 농산물로 저염 절임식품을 생산하고 있다. 대표 상품은 말리지 않은 생 표고버섯 절임이다. 절임음식이지만 염도가 평균 1.8% 수준으로 김치(약 5%)보다 낮다. 방부제와 보존료도 사용하지 않았다. 버섯 외에도 와사비, 오이, 파프리카, 샐러리 등 8종의 절임식품이 나왔다.

손 대표의 버섯절임은 우연히 방문했던 버섯농장이 계기가 됐다. 작은 농장은 저장 창고가 없고 유통망이 약해 수확한 버섯 절반을 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. 당시 요식업을 하던 손 대표는 밑반찬을 만들 요량으로 버려질 버섯 50㎏을 가져왔다. 그의 버섯절임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. 버섯절임을 팔아보자는 제안까지 받았다. 그는 7년간 중견기업의 식품개발 연구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버섯절임 시제품 개발에 들어갔다.